자립준비 청소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되어 보호가 종료된 청소년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사회에 홀로 나와 자립을 준비해야 하며,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청소년들이 정보 부족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자립준비 청소년의 정의와 현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정책, 그리고 실제로 청소년들이 어떻게 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보호 종료 후 직면하는 현실 (퇴소)
자립준비 청소년은 만 18세가 되는 해에 보호가 종료되며, 이후 스스로의 힘으로 생활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보호시설에서의 생활은 일정한 규율과 보호 아래 진행되지만, 퇴소 이후에는 주거, 생계, 교육, 고용 등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가족의 경제적·정서적 지원이 거의 없거나 단절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정성도 큽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주거 불안입니다. 정부가 마련한 자립정착금이나 임대주택 지원이 있지만, 신청 과정이나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공급 물량도 한정적입니다. 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회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제활동 경험이 전무하고, 진로계획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소 후 심리적 외로움과 단절감을 호소하는 자립준비 청소년도 많습니다. 보호시설 안에서는 또래와 보호자가 있었지만, 퇴소 이후에는 홀로 삶을 꾸려야 하며, 이로 인해 우울감, 무기력증, 사회 부적응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선 정서적·심리적 지원 시스템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자립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 (자립)
정부는 자립준비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립수당입니다. 2021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보호 종료 후 일정 기간 동안 매달 일정 금액(2024년 기준 40만원)을 지급하여 청소년의 자립기반을 마련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단, 신청 기간과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정보 접근성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립정착금 제도도 있습니다. 퇴소 시 1회에 한해 500만 원 내외의 정착금을 지급하여, 초기 주거 마련이나 교육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외에도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전세임대 지원, 자립지원전담기관 배치 등을 통해 퇴소 청소년의 주거 안정을 돕고 있습니다. 고용 측면에서도 청소년에게 적합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연계한 직업교육, 국가자격증 취득 지원, 맞춤형 멘토링 등 다양한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사회적기업이나 청년창업지원센터와 연계해 자립준비 청소년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심리적 지원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자립지원전담기관에서는 주기적인 상담, 정서 지원, 지역사회 연계활동 등을 통해 퇴소 후의 공백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호 종료 이후 5년간을 '자립지원 집중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장기적으로 청소년의 삶을 모니터링하고 지원합니다.
자립 기회를 실현하는 방법들 (기회)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도,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스스로의 정보 접근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는 자립정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자립정보 ON',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시스템'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자립수당 신청, 임대주택 정보, 취업훈련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자립지원기관에서는 퇴소 경험이 있는 선배 멘토나 청년 활동가들이 자립준비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실적인 조언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감정을 느끼고, 자립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결도 중요합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자립준비 청소년을 위한 복지관, 직업교육센터, 청년주거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자립 기회를 넓히는 핵심 열쇠가 됩니다. 단기적 지원을 넘어서서 사회적 연결망 형성, 인간관계 기술, 자기계발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신뢰입니다. 자립은 단순히 돈이나 집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실패와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충분한 제도와 주변의 도움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결국 기회는 ‘찾는 자’의 것이며, 준비된 자에게 더욱 크게 열립니다.
자립준비 청소년은 더 이상 소외된 존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지원해야 할 주체입니다. 정부의 다양한 정책과 지역사회의 노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선,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보 접근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립은 어렵지만, 충분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누구나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자립정보를 찾아보고, 당신의 가능성을 실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