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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훈련 중 생계 걱정 없는 방법

by 인포바구니 2025. 4. 19.

 

실무 지시받는 모습

 

실직하고 나서 처음으로 "직업훈련"이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회사에 다닐 땐 몰랐지만, 막상 일을 잃고 나니 다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 얼마나 막막한지 느껴지더라고요. 이 글은 저처럼 생계를 걱정하면서도 새로운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직업훈련생계비 대부 제도’를 포함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담았습니다. 제가 직접 신청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도 솔직히 나눠볼게요.

직업훈련생계비 대부 제도, 실제로 써보니

실직 후 고용센터를 처음 찾았을 때 상담사 분이 조심스레 말씀해주셨어요. "직업훈련을 받으실 계획이 있다면 생계비 대부도 알아보세요." 처음엔 '대출'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이건 일반 대출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직업훈련생계비 대부 제도는 고용노동부가 실업 상태에서 직업훈련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생계비를 빌려주는 정책입니다. 연 1%의 고정금리, 최대 2년간 월 116만 원까지 지원이 가능하죠. 저는 당시 내일배움카드 훈련을 신청하면서, 해당 제도도 함께 이용했습니다. 신청은 생각보다 간단했지만, 자격 요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했어요. 저처럼 실업자이면서 주 140시간 이상 훈련을 받는 사람, 그리고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경우만 신청할 수 있거든요. 처음엔 이 요건이 까다롭게 느껴졌지만, 막상 상담받아 보니 생각보다 해당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훈련이 시작되고 생계비가 계좌로 들어왔을 땐 정말 눈물이 날 뻔했어요. 고작 몇 십만 원이라도, “당장 다음 달 월세를 어떻게 내야 하나”라는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었거든요. 그게 얼마나 큰 안정감인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놓치기 쉬운 지원 제도까지 챙기기

생계비 대부만 있는 건 아니에요. 이 제도를 알게 되면서 ‘혹시 다른 것도 있나?’ 싶어 찾아보니 의외로 많은 혜택들이 숨어 있더라고요. 그 중 하나가 교통비와 식비 지원이에요.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훈련에 참여하면 하루 5천 원씩(월 최대 11만 6천 원)의 훈련수당이 추가로 들어옵니다. 저는 집에서 훈련 기관까지 왕복 두 시간이 걸려서 교통비도 부담이었는데, 이 수당 덕분에 큰 도움이 되었죠. 게다가 훈련에 성실히 참여하면 출석률 기준을 만족할 경우 훈련장려금이 따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소액 수당들이 모이면, 실제로 훈련기간 동안의 생활비 상당 부분을 메꿀 수 있어요. 또한, 고용센터에서는 상황에 따라 자녀 보육비 지원, 자활근로 참여자 대상 특별지원 등도 제공하고 있어서,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처음엔 이런 정보들이 흩어져 있어서 접근이 어려웠지만, 한 번 고용센터 담당자와 깊이 상담해보면 대부분 다 안내해주십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고용센터에 갈 때만 해도 괜히 ‘실직자 같다’는 시선이 무서웠어요. 하지만 제 옆자리에도, 앞줄에도, 정말 다양한 사연을 가진 분들이 계셨고…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마음이 조금씩 풀렸고, 지원 제도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됐어요.

훈련과 생계, 둘 다 놓치지 않는 법

직업훈련을 받는다는 건 ‘다시 시작한다’는 결심과 같아요. 그런데 이 결심을 유지하기 위해선, 마음만큼이나 생활 기반이 단단해야 하더라고요. 생계 걱정이 클수록 훈련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제가 훈련 받던 시기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이 있었어요. 따로 아르바이트할 시간도 체력도 없었죠. 그래서 생계비 대부가 없었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건, 훈련 시작 전 간단한 예산 계획을 세우는 것이에요. - 훈련 기간 동안 들어올 금액 (대부, 수당 등) - 고정지출 (월세, 교통비, 식비 등) - 비상자금 (예: 병원비, 갑작스러운 지출 등) 이걸 간단히 엑셀에만 정리해도 불안함이 줄어요. 저는 매달 한 번씩 지출 체크하면서 “아, 이 정도면 한 달은 괜찮겠다”라는 안정감을 얻었어요. 그리고 훈련이 끝나고 취업을 하게 되면, 생계비 대부는 일정 기간 후부터 저리로 갚아야 해요. 상환이 부담되지 않도록, 훈련이 끝날 무렵부터는 천천히 상환 계획도 함께 세우면 좋습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고, 소득이 없을 땐 상환 유예도 가능해서 생각보다 부담은 적어요.

직업훈련을 받는 동안 생계 걱정이 가장 큰 장벽일 수 있지만, 직업훈련생계비 대부 제도와 다양한 훈련 지원금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혹시 지금 훈련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주저 말고 고용센터에 상담 예약을 넣어보세요. 작은 용기 하나가 미래를 바꿀 수 있어요. “시작은 어렵지만, 버티는 건 생각보다 할 만해요.” – 제 경험에서 드리는 한 마디입니다.